구자홍 회장, 홈피 오픈


구자홍 LS그룹 회장이 새롭게 단장한 개인 홈페이지(www.johnkoo.pe.kr)를 13일 공개한다.


구 회장이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2003년 말 LG전자 회장에서 물러난 후 1년6개월 만이다.
새 홈페이지는 그룹 총수의 딱딱한 이미지보다 구 회장 개인의 삶에 대한 내용들을 진솔한 구어체로 풀어 써 온라인 사랑방같은 느낌을 살렸다.


홈페이지 첫 장에 "제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가족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최선을 다하며 살아온 사람,구자홍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며 방문객을 맞는다.
사진도 외손녀 다은양을 안고 있는 모습을 올렸다.


각 섹션에는 오랜 취미인 바둑과 최근 새롭게 시작한 '호흡명상' 등 기존 그룹 총수들의 홈페이지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개인적인 색깔의 글들이 줄을 잇는다.


구 회장은 "농구 골프 등의 스포츠는 아마추어로서는 수준급이지만 아내가 다쳐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다가 호흡명상을 시작했다"며 "하루 1시간30분가량 하고 있는 호흡명상에 매료돼 주변 사람에게도 적극 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구 회장은 특히 '젊은이들에게'라는 코너를 따로 마련,자신의 해외 경험과 세계 음식문화를 소개하면서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당당한 세계인이 되길 당부하고 있다.


구 회장의 홈페이지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족' '걸어온 길'코너와 함께 방문자의 질문에 직접 답을 해주는 '메시지 토크'메뉴를 별도로 마련,고객과의 소통에도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회장께서 직접 글을 쓰고 사진을 고를 정도로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어 놀랐다"며 "손녀와의 사진이나 취미 등 개인적인 내용들이 많아 방문자들에게는 할아버지처럼 편안함을 느끼는 홈페이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