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내천, 생태하천 탈바꿈..15일 분수광장서 준공식

1980년대 이후 유량이 줄어 바닥이 드러났던 서울 송파구 성내천이 맑은 물이 흐르고 새와 곤충이 찾아드는 생태하천으로 바뀌었다. 송파구는 모두 90억여원을 들여 성내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15일 성내천 분수광장에서 준공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성내천은 남한산성이 있는 청량산에서 시작해 송파구 중심부를 관통해 한강으로 유입되는 8.2km의 하천이다. 치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1970년대 시멘트로 포장했지만 80년대 들어 유입되는 물의 양이 줄면서 여름 일정기간을 빼면 1년 내내 메마른 상태로 남아 있었다. 죽어가던 성내천에 생명의 손길이 미친 것은 2002년 송파구가 성내천 살리기에 나서면서부터다. 구는 하천에 덮여있던 시멘트를 걷어내고 풍납동 몽촌펌프장에서 상류인 마천동까지 5.1km 구간에 송수관을 설치,2만여t의 한강물을 매일 성내천에 흘려보냈다. 특히 성내천에 수질정화 기능이 뛰어난 노랑꽃창포 갯버들 부들 등 28종 6300여개 수생식물과 회양목 1700여그루를 심어 하천의 자정능력을 높였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