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前회장 귀국] 언제 공항에 나타날까 관심..베트남 현지 분위기

베트남에서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국적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외에 베트남에어라인이 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이 그동안 베트남에어라인을 자주 이용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항공사를 이용할 공산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국시 베트남 당국의 경호와 공안(경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하지만 현지 한인사회는 아직도 김 회장의 베트남 체류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김 회장이 베트남을 출발지로 삼을 경우 이처럼 교포들의 정보망에 걸려들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다. 특히 베트남 사회 특성상 김 회장이 한인 사회에 자신의 모습을 전혀 노출하지 않은 채 6년 가까이 머무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노이 대우호텔의 이현구 사장은 자신도 체류 기간이 1년에 불과해서인지 김 회장을 베트남에서 본 적이 없다며 상식적으로 5년 이상을 이곳에서 기거했다면 이미 거주지가 드러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지난 열흘 동안 하노이와 호찌민의 특급호텔과 주요 외국인병원 등을 탐문한 결과 김 회장과 관련된 어떠한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김 회장이 귀국할 경우 출발공항 만큼은 대우의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할 것이라는 점에서 하노이공항과 호찌민공항을 지켜보는 언론들의 시선은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하노이(베트남)=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