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의원 "박승 韓銀총재 용퇴하라"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12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에 대해 "해외 외환시장에서의 신뢰도 회복과 국내 시장에서의 중앙은행 위상 복원을 위해 중앙은행 수장의 용퇴에 대한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인 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은 총재의 거듭된 실언과 일관되지 않은 발언,이로 인한 시장의 무반응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여당 의원이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한국은행 총재의 용퇴를 주장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최근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구체적인 실언사례로 지난 2월 국회 업무보고에서 박 총재의 투자대상 통화 다변화 발언과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 내용을 들었다. 그는 "한은 총재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적정외환 보유 규모를 가늠케 하는 발언을 한 것은 절차적인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