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油 전망 틀려 수정 '진땀'

석유관련 민·관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가 올해 평균 두바이유 가격을 올초 배럴당 30달러 대 초반으로 예상했다가 최근 50달러까지 치솟자 뒤늦게 전망치를 40달러 이상으로 대폭 상향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산자부 한국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은행 국방연구원 삼성 및 LG경제연구원 등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제유가전문가협의회는 오는 16일 회의를 열고 올해 두바이유 평균가격에 대한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국제유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5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 회담 결과를 검토하고 국제유가 전망 및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협의회는 지난 1월16일 전망에선 두바이유가 단기적으론 수급불균형 등에 따라 35∼40달러 수준까지 오르겠지만 선진국의 경기둔화 등에 따라 30달러 초반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재정경제부의 전망치인 35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협의회는 두바이유가 연초부터 계속 상승하자 지난 3월17일 회의에선 그간 사정이 변했다며 올해 전망치를 평균 37∼40달러 수준으로 높였었다. 협의회는 두바이유 가격이 최근 50달러까지 오른데다 외국의 주요기관들도 올해 평균치를 43∼45달러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세 달 만에 전망치를 다시 40달러 이상으로 높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