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노벨상 수상 美 히거 교수 소장으로

광주과학기술원은 금호정보통신연구소 내에 미래 신소재로 불리는 전도성 고분자와 태양전지 등 플라스틱 전자공학 분야 연구를 위한 센터를 설립,14일 개소했다. 광주과기원은 이 센터 소장으로 2000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신소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앨런 히거 미국 캘리포니아대 교수(69)를 임명했으며 이름도 '히거신소재 연구센터'로 지었다. 히거 교수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센터를 찾아와 연구 진행 정도를 점검하고 결과를 평가하는 역할을 맡게된다. 히거 교수는 "광주과기원은 디스플레이 분야에 뛰어난 인력과 기반 시설들을 잘 갖추고 있다"며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타바버라 캠퍼스에 있는 연구 랩과 협력해 플렉시블 전자공학의 구현을 위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히거 교수는 비전도체로 알려진 플라스틱도 일정한 변형을 가하면 전기 전도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아냈으며 이 반도체성 중합체 연구로 지난 2000년 앨런 맥디아미드,시라카와 히데키와 공동으로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