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케이디파워..'지능형 배전반' 발명특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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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한계에 다다른 전력설비분야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최첨단 전력제어 감시설비를 개발해 전력IT 시장의 강자로 뜨고 있다."
㈜케이디파워(대표 박기주)는 관공서 등 대형 빌딩과 공장 등에 설치되는 배전설비에 디지털기술을 접목,인터넷상으로 중앙집중식 터치스크린을 보면서 전력상태 및 시스템 이상 여부 등을 감시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최첨단 전력설비시스템 개발에 잇달아 성공했다. 일명 '보이는 전기,말하는 전기'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이 회사의 최고 히트제품은 최근 발명특허까지 얻은 '지능형 디지털 그래픽i 수배전반V 6.0'. 이 제품은 배전계획을 프로그램으로 짜 미리 인터넷상에 설정해 놓으며 이 프로그램에 따라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형 설비다. 이에 따라 경험이 별로 없는 초급기술자도 안전하게 설비를 운전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금까지 운전해본 결과 누전 합선 등으로 인한 전기사고율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덕분에 이 제품의 매출은 매년 200% 이상 급신장하고 있어 회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누설전류를 측정하고 온도 상승시 자동 차단 기능을 갖춘 '내진초박형 디지털i 분전반'도 효자제품이다. 이 밖에 설비관제모빌 시스템 등 신제품을 잇달아 개발,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정부조달 우수제품으로 인정받아 고효율 에너지기자재 1호를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회사는 산업자원부와 기술표준원이 선정하는 품질경쟁 50대 우수기업에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동안 관공서 등에 7000여건의 전력설비를 성공적으로 납품했다. 중국 전력합동설비유한회사에 신기술을 전수해줘 기술 로열티도 받고 있다.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목표는 500억원이다.
박기주 대표는 "앞으로 최첨단 제품을 개발해 전기업계의 새 표준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중국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김포=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