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유지비용 부담 크다

상장기업 네 곳 중 한 곳은 증시 상장 유지비용이 효용보다 커 상장을 철회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증권연구원은 15일 거래소시장 113개,코스닥시장 88개 등 총 201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기업의 25%가 '상장비용이 상장효용보다 크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상장기업의 92.5%는 공시의무와 지배구조 등 비금전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고 58.5%는 금전적인 부담을 호소했다. 상장기업들은 상장과 관련해 가장 부담이 되는 요소로 수시공시의무(30%),집단소송 등 우발적 비용(25%),상장유지조건 충족(21%) 등을 꼽았다. 국내 상장사들이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은 지난해 기준 평균 6억20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3년의 5억9000만원에 비해 5% 늘어난 금액이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