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신사고 경영인'에 선정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선정한 전세계 '신(新)사고 경영인' 가운데 한 명으로 선정됐다.


뉴스위크 최신호는 새로운 사고와 아이디어로 전세계 산업계를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이끈 경영자 10명을 선정해 소개했으며,황 사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황 사장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 개척자들은 유목민의 월등한 속도와 기동성으로 아시아를 정벌한 몽골의 칭기즈칸을 본받아야 한다"면서 "현재의 기술에 만족해 농경 시대 사람들처럼 안주한다면 유목민이 이뤄낸 신기술에 의해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신사고 경영인에는 고등학교 중퇴 학력으로 22개 법인을 거느린 일본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그룹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구마가이 마사토시(41)를 비롯 독일 소매업체인 카르슈타트크벨레의 토머스 미들호프 CEO,패스트푸드 체인 포요 캄페로의 후안 호세 구티에레스 사장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글로벌 경쟁 시대에 남들이 하지 않는 생각을 한 발 앞서 함으로써 사업에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업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인물로 평가된다.
황 사장은 지난 2000년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플래시 메모리칩에 대규모 투자를 감행해 현재 반도체부문에서 삼성전자의 성공적인 신화를 이끌어냈다.


그는'반도체 집적도가 1년6개월에 2배씩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대해 '1년에 2배씩 증가한다'는 메모리 신(新)성장론을 입증함으로써 '황의 법칙'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황 사장은"지난 20년간 PC가 IT산업을 이끌어왔지만 이제부터는 플래시 메모리를 장착한 모바일 기기가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