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분식회계 지시 시인 .. 검찰,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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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전 대우 회장은 15일 ㈜대우와 대우자동차 대우중공업 대우전자 등 4개사에 대한 분식회계를 지시하고 영국 내 비밀금융조직인 BFC를 통해 외환을 유출했음을 시인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을 이틀째 조사 중인 대검찰청 중수부는 이날 김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 회장이 분식회계 규모 및 지시한 부분 등 총론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시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대우의 분식회계 규모가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장기업은 1년씩 회계년도 단위로 끊어서 결산하는데 분식 금액을 매년 단순합산하면 전년도에 분식한 금액까지 이중으로 계산돼 분식회계 규모가 엄청나게 늘어날 수 밖에 없다"며 "41조원으로 알려진 대우의 분식회계 규모도 그런식으로 계산됐을 개연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