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톱10' 보인다 .. US오픈 3R 3오버 우즈와 공동 7위


최경주(35·나이키골프)가 미국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총상금 625만달러)에서 '톱1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리조트 2번코스(파70·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오버파 74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13타로 공동 7위를 달리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티프 구센(36·남아공)이 합계 3언더파 207타로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내며 3타차 단독선두에 올라 대회 2연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날 1타차 공동 4위까지 뛰어오르며 메이저 우승 경쟁에 뛰어든 최경주는 이날 보기 5개와 버디 1개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꺾이고 말았다.


2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경주는 7, 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하며 전반을 1오버파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12, 14, 15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최경주는 20일 오전 3시20분에 리 웨스트우드(32·영국)와 최종라운드에 들어갔다.


구센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치며 3타차 단독선두에 올라 커티스 스트레인지(1988∼1989년 우승)에 이어 16년 만에 US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구센은 "이렇게 어려운 코스에서 3타차 선두는 아무 의미도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위는 노장 올린 브라운(46·미국)과 2부투어인 네이션와이드투어 출신의 제이슨 고어(미국)로 합계 이븐파 210타다.
브라운은 투어 2승 경력이 있는 선수로 예선을 거쳐 출전했으며 예선전에서 59타를 쳐 화제를 모았다.


고어는 세계랭킹 818위로 2부투어를 전전해온 무명선수다.


메이저 2연승을 노리는 타이거 우즈(29·미국)는 이날 3타를 잃으며 최경주와 공동 7위에 머물렀다.


비제이 싱(42·피지)도 합계 4오버파 211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필 미켈슨(35·미국)은 합계 8오버파 218타로 공동 35위, 어니 엘스(36·남아공)는 합계 9오버파 219타로 공동 41위로 밀렸다.
한편 양용은(33)은 2라운드에서 9오버파 79타를 친 끝에 합계 13오버파 153타로 커트를 넘지 못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