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변호사 7천명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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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개업 변호사 수가 이달 1일 7000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6300명) 이후 700여명이 법률서비스 시장에 새로 뛰어든 것이다. 이로써 1980년대 중반 1000여명이던 개업 변호사 수는 20여년 만에 7배로 늘어났다.
20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현재 등록 변호사 7640명 가운데 실제 활동 중인 개업 변호사는 모두 70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27명은 휴업 변호사(준회원)로 파악됐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이달 초 법무관 출신 변호사들이 대거 개업하면서 지난달 말 기준 6983명이던 개업 변호사 수가 처음으로 7000명 선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대한변협은 유학 연수나 공직 진출 등을 이유로 휴업한 변호사를 준회원 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들은 언제라도 다시 개업이 가능하다.
개업 변호사의 급격한 증가는 지난해부터 사법연수원 수료자가 연 1000여명에 육박한 데다 올해 판·검사,장기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 개업이 예년에 비해 많았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 1000여명에 불과했던 개업 변호사는 80년대 중반부터 사시 합격자가 300명을 넘어서면서 증가하기 시작,92년 2000명으로 2배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000명을 훌쩍 뛰어넘는 등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