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권의 법조라운지] 변호사와 판.검사 친밀도 알려주는 서비스 등장

변호사와 판·검사의 친밀도를 알려주는 인터넷 서비스가 등장했다. 법률사이트 오세오닷컴(www.oseo.com)과 로마켓(www.lawmarket.co.kr)을 클릭하면 학연 지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건을 맡고 있는 판·검사와 친한 변호사가 누군인지를 보여준다.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도 나온다. 최근 경제계에 화두가 되고 있는 블루오션형 서비스인 셈이다. 피의자들과 그 가족들은 사건 해결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으려고 애쓴다. 그런데 판·검사와 친한 변호사를 찾을 수 있다면 비용이 들더라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하려 들 것이다. 사실 일반인들은 7000여명에 달하는 변호사 가운데 누가 판·검사와 친한지 알기 힘들다. 그러나 이 인터넷 사이트들은 친절하게도(?) 이런 욕구를 해소시켜 준다. 어떻게 보면 절박한 심정을 이용한 마케팅이다. 변호사의 실력이나 경험보다는 학연 지연 등이 더 잘 통하는 법조계의 슬픈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 mk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