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高분양가 논란' 뚝섬 상업용지..주상복합 40~60평형 1200여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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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권의 최고 노른자위 땅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지구 내 상업용지에서 내년 하반기께 모두 1200가구 정도의 40∼6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장한 서울숲과 한강까지 끼고 있는 이 곳에서 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면 또 한차례 청약열풍이 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경쟁입찰에 통해 공급된 땅값(평당 5665만~7732만원)이 너무 비싸 고(高)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우려했다.
20일 서울시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매각된 뚝섬 상업용지 3개 필지에는 중대형 아파트 1212가구의 건축이 가능하다.
구역별 건축 가능 가구 수는 1구역 370가구,3구역 412가구,4구역 430가구 등이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 분양에 들어갈 경우 이 정도 물량의 중대형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대지면적 5291평 규모인 1구역의 경우 용적률이 400%여서 지상 연면적은 2만1164평이다.
서울시는 이 중 70%에 주거시설을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주상복합아파트 연면적은 1만4814평이다.
모두 50평형(전용면적 40평)대 아파트를 짓는다고 가정하면 370가구가 들어설 수 있다.
3구역의 대지면적은 5505평이며 용적률 600%를 적용한 지상 연면적은 3만3030평이다.
이 중 절반인 1만6515평이 주상복합아파트용 부지다.
따라서 이 곳에는 5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412가구를 건축할 수 있다.
4구역의 대지면적은 5742평으로 용적률 600%를 적용하면 지상 연면적은 3만4446평이다.
이 중 절반인 1만7223평에 4백30가구의 5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D건설 관계자는 "땅을 낙찰받은 업체들이 가장 인기가 높은 40∼60평형대의 중대형 평형으로 지을 가능성이 높다"며 "50평형대가 평균인 만큼 12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조망권과 교통 여건이 뛰어난 노른자위 땅에서 분양되는 중대형 평형이라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이라며 "그러나 분양가가 300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고분양가에 대한 시장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