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계좌 266만개 ‥ 작년말 두배 수준

적립식펀드 열풍 등으로 개인의 간접투자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펀드 계좌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주식투자신탁(펀드) 계좌수(은행판매 적립식 펀드 제외)는 총 266만5000개로 작년 말 141만5000개에 비해 88.34%나 급증했다. 작년 펀드 계좌수는 전년인 2003년에 비해 64% 증가했었는데 올 들어서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혼합형을 포함한 주식형 펀드 잔액이 20조5000억원으로 지난 4월 말에 비해 1조원 가까이 증가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펀드 계좌수는 6월20일 현재 작년 말의 두 배인 280만개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의 간접투자 선호 현상이 증시 수급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7월 초부터 이달 10일까지 개인들은 증시(코스닥 포함)에서 총 7조60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직접 투자에서 대거 이탈한 반면,간접투자 자금이 유입된 기관은 3조5503억원을 순매수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개인들은 직접투자보다는 리스크관리 장치가 확보된 간접투자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저금리 기조,고령화 추세,퇴직연금제 시행 등으로 간접투자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