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캐나다 勞거부로 보잉 여객기 주문취소

미국 보잉사가 무려 6조원이 넘는 항공기 매입주문이 취소돼 울상을 짓고 있다. 에어캐나다는 총 60억달러에 달하는 보잉 여객기 32대를 주문했다가 19일 두 달만에 취소했다. 지난해 법정관리를 갓 졸업해 재무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에어캐나다는 조종사들의 복리 비용을 아껴 새 비행기를 구입하려했으나 노조가 회사측의 이 같은 계획을 거부,당초 계획이 무산됐다. 에어캐나다는 보잉의 라이벌인 유럽 에어버스의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이 항공사의 보잉 여객기 대량 발주 사실은 국제 항공업계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었다. 3년만에 항공기 제작 시장 1위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는 보잉은 "주문 취소는 유감이지만 해당 기종인 777과 787은 수요가 많아서 사겠다는 다른 항공사들이 많을 것"이라고 자위했다. 하지만 업계는 주문취소에 따른 보잉측의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