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튀는 직원교육] SK그룹‥ "산악행군하며 생존경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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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갈 리더를 키운다.'
SK는 '사람이 곧 기업'이라는 신념 아래 기업경영의 성패가 인재육성에 달려 있다고 보고 꾸준한 인재경영을 펼치고 있다.
SK의 경영철학에는 △기업경영의 주체는 사람이며 △구성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자발적 의욕적으로 세계 최고수준을 추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인간위주의 경영' 원칙이 있다.
이에 따라 SK는 모든 '대상별 Value 교육과정'에는 그룹의 최고 경영자를 비롯한 각 관계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하는 '최고경영층과의 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K가 바라는 인재는 글로벌 상황속에서 국제적인 안목과 지식을 갖추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패기 있는 사람이다.
이는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2월 신입사원들과의 대화에서도 강조한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SK의 산악패기훈련은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은 산악행군에 모의경영 게임을 접목한 것.기획 조직 구매 생산 마케팅관리 등의 지식을 활용해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정해진 시간 내에 이윤을 극대화해야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이천의 SK아카데미 인근 야산에 포스트를 설치,각 목표지점에서 제시하는 상황을 해결하면서 진행된다.
산악행군을 하면서 재료를 구입하거나 제품을 팔 수 있으며 그 가격과 수량의 범위는 포스트별로 상황해결 정도나 도착순서에 따라 달라진다.
SK는 또 다양한 체험을 통한 쌍방향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신입사원의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Click! SK속으로'라는 'SK 홍보물' 제작과정.강사나 홍보물 상영을 통해 일방적으로 기업을 소개하던 방식과 달리 신입사원들이 SK와 관련된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고 그 결과물을 'SK Theme 홍보관'이라는 형식으로 제작하게 된다.
고객과의 최종접점이라 할 수 있는 주유소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3박4일간 주유소 현장실습도 갖는다.
사회봉사활동은 신입사원 때부터 제도화했다.
임원교육제도는 사관학교 수준을 능가한다.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94년부터 임원육성제도(EMD)를 도입,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임원자격 요건과 평가·선발,개발·육성의 3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임원 자격요건은 SK의 사업전략과 고유의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경영철학)를 근간으로 설정돼 있다.
신임임원 교육은 역할 수행에 요구되는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 및 대응방안,전략적 사고 및 경영전략 수립 능력강화,변화에 대응한 리더십 역량개발 등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MBA과정을 도입해 해외대학과의 제휴를 통해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임원과 차·부장급을 대상으로 일종의 미니 MBA과정인 '썬더버드'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SK㈜는 미국 카딘대학과 제휴해 선진경영기법 습득 및 어학능력 향상을 위해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다.
또 매년 3~4명의 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안식년제도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평소에 하고 싶었던 분야의 공부를 하게 된다.
안식년 기간에는 월급과 별도로 학업비용 등 회사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외 MBA연수과정을,SK케미칼은 7주과정의 사내 MBA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