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공공개발방식 전환] 공영개발론 하룻만에 잠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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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의 새로운 개발방식으로 급부상하던 '공영개발론'이 하루만에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22일 판교개발 방향에 대해 "확정된 내용이 없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판교대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이로써 21일 정부 고위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급속히 확산되던 '판교 공영개발론'은 일단 '유력 대안'에서 '모든 가능성 중 하나'로 수위가 낮아졌다.
공영개발론의 불씨는 지난 20일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정책 기조 중 하나로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면서 지펴졌다.
이어 21일 정부 고위관계자가 판교의 개발방식과 관련,공영개발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사실상 공영개발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으로 급속히 연결됐다.
하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엄청난 파장을 의식한 듯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결국 한 부총리가 하루 뒤 '판교 중대형 공급은 줄지 않을 것.모든 가능성 검토'발언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서 급한 불은 일단 잦아들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부의 미숙한 대응이 또한번의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난이 강하게 일고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