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골프] 페어웨이에 박힌 볼만 구제받아


장마철이나 저지대의 코스에서 가끔 볼이 지면에 박히는 일이 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볼이 박힌 지점이 어디냐를 따져야 한다.


그 지점이 페어웨이 잔디높이 이하로 잔디를 짧게 깎은 구역이라면 '스루 더 그린'(플레이 중인 홀의 그린과 티잉그라운드,코스 내의 해저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는 어디든지 구제받을 수 있다.


단 볼이 공중에서 낙하하면서 그 충격으로 생긴 자체의 '피치 마크'속에 박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일반적으로 페어웨이에 떨어진 볼이 그 충격으로 박히면 구제받을 수 있다.


러프라도 그곳을 건너가는 통로처럼 잔디길이가 페어웨이와 같거나 짧다면 구제받을 수 있으나 이는 흔치 않은 상황이다.


러프에서는 대체로 볼이 박혀도 구제받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본인이 친 볼의 충격으로 생긴 피치 마크속에 들어갈 경우만 구제받기 때문에 앞조의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피치 마크속으로 볼이 들어갈 때는 구제받지 못한다.


구제는 '벌타 없이 집어올려 닦은 후 원위치에 가장 가깝고 홀에 근접하지 않은 지점'에 드롭하고 치면 된다.


처음 드롭한 볼이 또 박히면 두 번째 드롭하고 그래도 박힐 경우 그 옆에 놓고 치면 된다.
언덕이나 경사진 곳에서 샷을 했는데 볼이 전혀 전진하지 않고 오히려 땅에 박혀버리는 수가 있다.


이 경우엔 볼이 공중으로 뜨지 않았기 때문에 그 낙하충격으로 박혔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구제받을 수 없다.


그대로 치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해야 한다.
한편 비가 많이 오거나 코스가 축축할 경우 스루 더 그린 어디에서나 박힌 볼은 구제받을 수 있도록 '로컬룰'을 두기도 한다. (규칙 25-2,재정 25-2/2,2.5,6)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