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쇄빙선 만든다

STX조선이 국내 최초로 두꺼운 얼음을 깨면서 바다를 헤쳐나가는 배인 쇄빙선 건조를 위한 실시 설계를 맡게 됐다. STX조선은 최근 해양수산부가 발주하고 한국해양연구원이 주관하는 쇄빙 과학조사선의 실시 설계를 수행하는 업체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연말까지 진행될 실시설계를 토대로 쇄빙 기능을 갖춘 6900t급의 최첨단 과학조사선을 건조할 계획이다. 과학자 등 70여명을 태우게 될 이 선박은 남극해와 북극해 등지에서 해양 지질조사를 벌이는 한편 남극 세종기지와 북극 다산기지의 연구 지원 및 보급활동도 수행하게 된다. 쇄빙선은 전기 추진 시스템을 이용해야 하는 데다 영하 40도에서 두꺼운 빙하를 깨며 운항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극소수의 기술력 있는 조선소만이 설계,건조할 수 있는 선종이라고 STX조선은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