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인터뷰] 서강대를 작지만 강한 학교로

손병두 서강대 총장 내정자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높이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학 운영과 기업 경영은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수직적 형태로 의사가 결정되는 기업과 달리 대학은 수평적인 조직으로 이뤄진 만큼 귀를 크게 열고 다양한 의견이 대학 운영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손 내정자는 "서강대는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교수와 대학생들의 자질이 뛰어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강대의 특성을 감안한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서강대가 국제화된 최강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초석을 놓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원칙을 피력했다. 그는 "서강대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고,제대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서둘러 조성해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탁월한 자질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학교 운영에도 경영 마인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손 내정자가 총장 입후보 지원서에 "세계화 시대에 맞는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임기 내 1000억원 이상의 기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의 두터운 재계 인맥과 친화력을 감안할 때 결코 어렵지 않은 목표라고 입을 모은다. 그는 서강대 총장에 내정된 것은 순전히 지인들의 권유 덕분이라고 말했다. 총장을 뽑는다는 공고를 접한 지인들의 강력한 추천이 없었으면 선뜻 지원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자신이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보며 서강대의 교육 이념을 뿌리내리는 데 작은 주춧돌을 놓자는 마음으로 총장에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는 "언제나 부지런히 뛰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