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男北女 1호 커플 개성공단서 나올까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남북한 근로자가 결혼할 수 있을까.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입주한 SJ테크의 유창근 대표는 "최근 개성에 파견한 직원이 북한 여성근로자와 사랑에 빠졌다"고 밝혔다. 북한의 여성근로자와 연애를 하고 있는 SJ테크의 직원은 지난 3월 개성공장에 파견된 박모씨(29).박씨는 개성공장에서 근무하면서 만남을 가져온 북한 여성 근로자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처음엔 단순히 인사를 건네는 정도였으나 만남의 횟수가 늘어나면서 사랑의 감정으로 발전한 것 같다고 유 대표는 설명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유 대표는 결혼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개성공단 남북상사중재위원회에 자문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이들이 결혼까지 성사될 수 있도록 후견인이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 시범단지에는 600여명의 남측 근로자와 3200여명의 북측 근로자가 함께 일하고 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