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서만 팔자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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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시아 주요 증시 중 한국에서만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주(16~22일) 대만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뚜렷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만의 경우 한 주 동안 사들인 금액이 1조200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매도 우위를 보였던 인도에서도 지난주 7451억원의 대규모 매수로 전환했다.
태국(1602억원) 인도네시아(663억원) 필리핀(89억원) 등지에서도 외국인은 매수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1837억원어치를 처분하며 3주째 매물 공세를 펼쳤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단기간에 1000선을 돌파하며 급등한 데다 치솟고 있는 유가의 악영향을 한국이 가장 많이 받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동양종금증권 장창수 이코노미스트는 "올 들어 한국 증시는 22%나 급등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며 "외국인들이 단기 급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