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주거문화대상] 우량중견기업부문 : ㈜한라..IMF '무풍지대'

㈜한라(대표 윤회주)는 대구지역에서 26년째 내실을 다져온 중견 건설업체다. 대구에서만 1만5000가구를 분양했다. 올 하반기에는 부산으로 진출,내년 상반기 중 28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IMF경제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았을 만큼 재무 구조와 사업 기반이 튼튼하다. 한라의 대표 브랜드 '하우젠트(HAU?ENT)'는 한라의 이니셜 H와 하우스(House)에 엑설런트(Excellent)를 합성한 것이다. 회사측은 특별한 아파트에서 고객들이 수준 높은 삶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에는 주택을 공급하는 데 한 가지 특별한 원칙이 있다. '신규 단지를 공급할 때마다 한 가지 이상씩 신개발 아이템을 제안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분양한 칠곡1차 한라하우젠트는 층고를 2.8m로 높이고 바닥 슬래브 두께를 180mm로 늘려 층간을 대폭 줄이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아파트 단지 내에는 영어마을을 도입(강서 죽곡 한라하우젠트)하거나 모든 집의 거실에 아트월을 시공(칠곡2차 한라하우젠트)하기도 했다. 올해 주거문화대상을 수상하게 된 대곡 한라하우젠트는 1층을 필로티(한층을 벽체 없이 기둥으로만 구성)로 설계해서 사람과 차가 다니는 길을 분리시키는 컨셉트를 선보였다. 단지 내 인도에도 평범한 타일이나 아스콘을 깔지 않고 컬러 테라피 개념을 도입해서 다양한 페인팅으로 처리했다. 아이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윤회주 회장은 "소비자들이 입주 이후에 더 감동할 수 있도록 2년 뒤를 내다보고 아파트 설계를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