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영화수익 지분 무리한 요구 한 적 없다"..최민식.송강호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와 수익 지분 참여요구가 한국영화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습니다.


저희들은 제작사에 무리한 요구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인기배우 최민식과 송강호는 29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우석 감독과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김형준)가 최근 배우들의 공동제작과 지분 참여 요구를 비판한 사실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두 배우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실명을 거론해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강우석 감독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민식은 "작품에 대해 전력투구하는 대가로 응당한 보수를 요구하는 것은 배우들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의 일환"이라며 "출연료가 높다는 이유로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출연료는 영화규모와 예산을 고려해 제시하며 제작사와 매니지먼트사 간의 필요충분조건이 맞을 때 합의된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고액의 개런티로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지금까지 한번도 공동제작요구나 과도한 지분요구를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촬영중에 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의 총제작비는 120억원이지만 자신의 출연료는 5억원이며 5%의 수익지분을 별도로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강 감독은 이날 오후 늦게 언론사에 e메일을 보내 실명이 거론된 두 사람에게 공식사과했다.


강 감독은 "본의 아니게 최민식 배우와 송강호 배우의 실명이 신문에 보도되어 그들의 공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실추된 점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