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널드·KFC등 "매장, 카페분위기로 바꿔"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카페형 매장'을 확대하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압구정역 인근의 맥도날드 매장.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그린톤의 색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공미가 철철 흐르던 하얀색 플라스틱 의자를 내쫓고 새로 들어선 'ㄱ'자 모양의 소파가 입은 색이다. 염혜지 과장은 "작년 11월부터 현재까지 328개 매장 중 14곳을 카페형으로 개조했다"면서 "각 지역의 특성에 맞도록 매장 인테리어를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C 역시 젊은층의 눈높이에 맞춘 매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홍제동점의 경우 한쪽 벽면을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벽화를 그려 카페 분위기를 연출했다. 롯데리아도 111개 직영 매장 중 11곳을 손보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계의 이 같은 노력은 경영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KFC코리아는 모회사인 두산이 지난해 매각을 검토했으나 매수 주체가 나서지 않아 포기,KFC 버거킹을 한데 묶어 SRS코리아로 새로 출발했다. 맥도날드 한국 법인인 신맥도 경영이 어려워지자 최대주주가 일부 지분을 맥도날드 미국 본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