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코파워 경영권 분쟁 가열 ‥ 최대주주·경영진·슈퍼개미 '3파전'

최대주주와 경영진 등이 얽힌 엘리코파워의 경영권 분쟁에 '슈퍼개미' 2명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닫고 있다. 엘리코파워는 29일 공시를 통해 개인투자자인 최창현씨가 주식 32만주(5.004%)를 매수,3대 주주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최씨는 매입 목적을 '경영참여'라고 밝혔다. 작년 9월 이 회사의 지분 5.65%를 확보해 2대주주가 된 개인투자자 장정호씨를 비롯한 일부 소액주주들도 최씨와 행동을 같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코파워는 최대주주인 신동희 전 대표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경영권을 빼앗긴 뒤 현 경영진과 계속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최근 신 전 대표가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신 전 대표는 "주주의 적법한 주총 소집요구를 회사가 무시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 경영진은 "신 전 대표는 장외업체에 경영권을 매각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편 슈퍼개미인 최씨와 장씨측은 "지난 3월 주총에서는 현 경영진측의 손을 들어줬지만 이후 부실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우호지분을 모아 최대주주나 현 경영진을 배제한 새로운 경영진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