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로디우스, 제값주면 봉?

앵커>>> 흔히들 자동차를 살때면 어디좀 더 싸게 해주는 곳이 없나 찾아보게 됩니다. 그렇지만 사실 대부분의 딜러들이 비슷하게 할인해주기 마련인데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가끔 있다고 합니다. 제값주고 산 사람들이 들으면 배 아플 일입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기자>> 쌍용자동차 로디우스의 4륜구동 최고급형 가격은 2천943만원. 여기다 네비게이션이나 후방카메라 등 몇가지 옵션만 붙이면 값은 3천5백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일부 영업소에서는 이 차를 무려 6백만원 이상 싸게 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 쌍용차 영업소 직원] “저희들 일부 직원가로 해서 할인을 많이 해주고 그랬었어요. 그때는 재고가 지금보다 많았을 때에요.” 쌍용차가 로디우스에 적용했던 직원 할인율은 무려 27%. 3천만원짜리 차면 무려 810만원을 깎는 셈입니다. 2004년 생산된 재고처리를 위해서 직원들에게만 적용했던 조건입니다. 그러나 꼭 직원들만 싸게 산 것은 아닙니다. 이중 2백여대가 각 영업소에 들어갔고 영업소에서는 이 차를 다시 고객들에게 싼값에 팔았습니다. 영업소 직원에서 다시 고객에게 등록하는 명의이전 비용 130만원 정도를 제한다고 하더래도 최소 6백만원을 싸게 산 것입니다. 재고처리를 위한 일부 특판은 어디서나 있는 법이지만 무려 27%의 할인율이라니. 제값주고 산 사람들은 바보가 된 순간입니다. 회사는 영업소 직원에게만 싸게 팔았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 같지도 않습니다. [INT 쌍용차 영업소 직원] “그렇게는 하지 말라고 공문은 나오는데 그냥 묵인하는거죠. 왜냐면 그정도 퍼센테이지로 일반 사람들에게 판다는 것은 일종의 상거래 문란..” 쌍용자동차는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규칙을 위반한 영업소에 할인금액을 환불받고 규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미 깨져버린 규칙에 앞으로 누가 제값을 주고 살지.. 어렵게 됐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