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히든카드] 금호아시아나그룹‥'매출 10조원 꿈은 이루어진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올 상반기 최악의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연초 세운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경영 목표인 매출 10조원,경상이익 1조원(금융계열사 제외)을 달성하는 데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하반기에도 계획대로 투자를 집행하면서 항공·운송 타이어 화학 제지 건설 물류 레저 등 기존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 고객 채권자 종업원 등 다양한 이해집단에 만족을 주는 '업계 최고 1등의 기업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금호아시아나의 올해 총 투자액은 1조900억원으로 계획돼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30% 늘어난 것으로 주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연구개발(R&D),교육,정보기술(IT) 시스템 확충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은 금호아시아나의 하반기 최대 당면 과제다. 해외에선 먼저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국내 렌터카 업계 1위인 금호렌터카는 하반기 500만달러를 투자,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후 상하이 칭다오 톈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순차적으로 넓혀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 난징공장 증설을 끝내고 톈진에서 중국 내 제2공장 기공식을 가진 금호타이어는 지속적으로 해외 생산 거점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에도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현재 중국 6개 지역에서 운수사업을 벌이고 있는 금호고속 역시 톈진 창춘 정저우 쿤밍 등에 추가로 진출한다. 금호고속도 중국은 물론 베트남 인도에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동남아 운송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했다. 또 현재 중국 17개 도시에 취항,22개 노선에 항공편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수익성이 좋은 중국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그룹 창립 60주년(2006년)을 앞둔 금호아시아나는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과 미래 성장동력인 물류 및 관광레저 사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한국복합물류 지분을 추가로 인수,종합 물류기업 진출을 위한 돛을 올린 금호아시아나는 최근 군포 양산에 이어 장성에도 복합 화물터미널을 준공,운영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물류 거점 간 상호 연계 체제를 구축했으며 향후 충남 연기·청원에 주부 복합화물터미널을 추가로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금호아시아나는 한국복합물류를 중심으로 그룹 내 물류 부문을 통합,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3자물류(3PL) 등 신규 사업에도 진출해 2010년까지 종합 물류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레저 부문에서는 금호산업 레저사업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및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해 종합 레저사업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