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전략 히든카드] 효성그룹 ‥ "밖으로 밖으로 나가자"

효성은 올 하반기 안양 공장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술서비스센터(TSC·Technical Service Center)를 중국 이탈리아 미국 등지로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술서비스센터는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효성의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사들에 장비 점검,기술 교육 등을 제공하는 일종의 애프터서비스 센터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년간 대규모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중전기 등 핵심 사업의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이로써 '지속 성장을 통해 최고의 이익을 내는 글로벌 초일류 기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효성은 또 기존 사업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을 통해 미래를 위한 중·장기 신사업 발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우선 생산기지 운영에 필요한 현지화 능력을 갖추고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중국 사업을 조속히 안정시키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주나 유럽 시장으로도 생산 기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은 폴리에스터 원료인 테레프탈산(TPA)에서 폴리에스터 칩,타이어코드 용사,타이어코드지(직물)까지의 일괄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2000년부터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중국 자싱 시에 4200t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해 초에도 동일한 규모로 증설해 중국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 하반기에는 이 같은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할 방침이다. 효성은 또 시장 요구에 맞춘 신제품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 레이온 대체품으로 라이오셀(Lyocell) 소재의 친환경 타이어코드를 개발하고 폴리에틸렌나프탈레이트(PEN) 타이어코드도 공급을 늘려 시장을 확대키로 했다. 효성은 올 하반기 최근 성과를 내고 있는 중전기 분야에도 핵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외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중국 전력시장에 진출,750kV급 가스절연 개폐장치(GIS) 2대(200억원 규모)를 수주해 지난 3월 납품함으로써 향후 10년간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중국 초고압 차단기 시장에 진입했다. 효성은 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해 수요가 연간 10% 이상 늘어나고 있는 중국 전력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효성은 또 중국 시장에서 변전기 자재 수주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대 전력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해 초고압 변압기 및 차단기 사업을 구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