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사...10명중 4명 사직..여성, 임금 남성의 절반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 근로자의 임금은 아직 남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녀가 있는 취업여성 10명 중 4명은 자녀양육과 집안일에 대한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고 있지만 남성의 가사활동 시간은 여전히 여성의 3분의 1에 그쳤다. 또 부부 간에 '갈라서자'고 제의하는 쪽은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8%로 1년 전(48.9%)에 비해 0.9%포인트 높아졌다. 이처럼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은 늘고 있지만 임금수준은 남성의 56.6%에 불과했다. 육아 등으로 직장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10년 이상 근무한 여성의 비율은 전체 여성취업자의 11.0%에 그쳐 남성(24.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자녀가 있는 여성 중 결혼 후 취업을 중단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38.4%로 조사됐다. 취업중단 이유로는 '자녀양육'이 64.9%로 가장 많았고 '출산에 따른 직장에서의 불이익'(12.6%),'가사일 전념'(8.4%),'건강상 이유'(5.2%),'남편 및 식구반대'(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