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불공정거래 논란

싱가포르 소재 템플턴자산운용이 '경영 참여'를 선언한 직후 보유 주식을 장내에서 매각한 것으로 밝혀져 불공정 거래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6월17일 거래소 기업인 삼성중공업과 코스닥 기업인 코다코에 대해 투자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 후 20일부터 24일에 걸쳐 보유 주식 일부를 장내에서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삼성중공업 90만9500주(발행 주식의 0.39%),코다코 6만5000주(0.9%)다. 템플턴자산운용은 투자목적 변경 이전에도 보유 주식을 꾸준히 팔았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 지분은 지난 5월 9.86%에서 현재 7.55%로,코다코 지분은 16.67%에서 7.64%로 낮아진 상태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 참여 목적이라고 해서 보유 주식을 팔지 못한다는 법은 없다"며 "하지만 투자목적을 변경한 뒤 보유 주식을 판 것은 불공정 거래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경영 참여 공시가 나온 직후 해당 기업의 주가와 거래량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있으며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