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법 부결‥ 네티즌 여당에 뭇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열린우리당이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 법안은 병역기피 목적의 국적포기자에게 재외동포로서의 혜택을 박탈하는 내용으로 네티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 다수의 반대·기권으로 법안이 부결된 것으로 알려지자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폭주했다.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도 기권·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을 맹비난하거나 탈당하겠다는 글이 수십건 올라왔다. 한때 접속장애까지 빚어졌다. 당 게시판에는 "근조 열린우리당","지지를 철회하겠다","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개혁 웃기지 마라" 등의 글들이 줄을 이었다. 이 법안은 찬성 104명,반대 60명,기권 68명으로 통과가 무산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