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분석] 유통주 .. 실적중심 종목별 차별화 예고

이달부터 주5일 근무제가 확대 실시되면서 유통주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체 근로자의 40%로 주5일 근무제 대상이 늘어나는 데다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서서히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외부 경영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주는 지난 상반기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유통업종 경기가 지난해 4분기 저점을 통과한 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하반기도 좋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5월 백화점과 할인점 판매 실적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2.1%와 3.6% 증가하는 등 최근 4개월 연속 성장세다. 다만 유통경기 회복 강도는 상반기보다 다소 약화될 것이란 관측이 일반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소비시장도 점진적으로 회복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유통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3분기 중 소비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되거나 소비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유통업종 지수가 조정을 받을 경우 비중 확대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을 추천하고 있다. 또 하반기부터는 업종 내에서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우리투자증권은 보고 있다. 소비경기 회복이 저가유통 채널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저가유통 채널 중심의 차별화된 접근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이 하반기에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경우 정책당국이 내수경기 부양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있어 유통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종목별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GS홈쇼핑 CJ홈쇼핑 등을 추천하는 증권사가 많다. 신세계는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고 소비경기가 회복될 경우 가장 탄력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이후 사업다각화를 모색 중이라는 점이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GS홈쇼핑과 CJ홈쇼핑은 저가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고 신용카드 비중이 높은 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