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투자전략] 주식형 상승ㆍ채권형 하락 '喜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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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주초 고유가 악재로 990선대로 떨어졌지만,주 후반에는 반등하면서 1000포인트를 회복했다. 코스닥시장도 50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반면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세)였다.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주보다 0.09%포인트 오른 연 3.95%에 한 주를 마쳤다.
지난주 펀드 수익률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주식형과 채권형의 수익률 희비가 엇갈렸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주식 편입비율 60% 이상인 주식 고편입 펀드와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 편입비율을 조절할 수 있는 자산배분형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주 각각 0.47%,0.26% 올랐다. 채권형 펀드는 단기·중기형은 0.03% 하락했고,장기형은 0.02% 떨어졌다.
요즘 세간의 화제는 줄기세포가 아닌가 싶다. 현재 병실에서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금융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필자는 입장이 좀 다르다.
이 연구 성과가 가시화할수록 우리는 더 건강하게,그리고 더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인 평균 수명은 2001년 현재 77세이던 것이 더욱 길어질 것이고,은퇴 이후 필요한 자금은 더 증가하게 된다. 노후가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줄기세포 연구 성과를 반길 때만은 아닌 것 같다.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간단하게 설계해보자. 노후자금 준비가 안 된 40세 직장인이 60세에 은퇴한 뒤,80세에 생을 마감한다고 가정한다. 은퇴 후 20년간 생활비를 현재가치로 환산해 매월 200만원을 지출하려고 하면,이 사람은 매월 290만원을 남은 20년간 저축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자녀교육 및 결혼비용 등 지출이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40~60세에,매달 3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적립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을 것이다.
물론 현재 노후 대비 자금으로 5억원가량을 모았다면 60세 이후 월 200만원씩 쓰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면 물가상승률을 초과하는 투자수익률이 예상되는 금융상품에 가능한 빨리,많은 금액을 노후 대비용으로 적립해 나가야 한다.
이병성 미래에셋증권 아시아선수촌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