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NOW] 고객 신뢰받는 '나침반 경영' 강조

최명주 교보증권 사장은 최근 전 직원에게 나침반을 하나씩 나눠줬다. 그리고 본점은 물론 영업점에도 나침반이 그려진 포스터를 배포했다. 이 포스터에는 "당신이 가려는 길은 바른 길입니까.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최 사장이 이처럼 '바른 길'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증권업계가 고객에게 제대로 신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자책감 때문이다. 교보증권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고객의 신뢰부터 회복해야 하고 그 첫걸음은 잘못된 관행과 편법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는 게 최 사장의 생각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그동안 증권업계에는 고객의 이익보다 회사의 이익을 앞세우는 잘못된 관행이 없지 않았다"며 "동서남북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을 보면서 바른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는 의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최 사장의 지시로 '편법과 관행에 이끌리지 않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최 사장 취임 후 새로 만든 변화혁신팀에서는 이 운동의 구체적인 매뉴얼을 제작 중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