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조업중단 .. 재고 부담...9월까지

재고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공장 가동을 중단한 시멘트 회사가 나왔다. 현대시멘트는 지난 2일부터 단양공장 조업을 멈췄다고 3일 밝혔다. 공장 가동은 9월22일까지 3개월 가까이 중단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과다한 시멘트 재고를 해소하고 생산시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재고가 소진되면 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단양공장 생산액은 현대시멘트 연간 생산액의 31.9%에 해당한다. 단양공장 가동 중단은 시멘트업계의 재고 증가와 가동률 감소라는 이중고 때문이어서 이 같은 현상이 업계 전체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양회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국내 시멘트 업계의 크링카(시멘트가 되기 직전의 생성물) 재고는 336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만t(14%) 늘었다. 재고가 쌓이면서 올해 1∼5월 공장 가동률도 67.2%에 그쳤다. 작년 동기 가동률은 75.8%였다. 양회공업협회는 "올해는 성수기인 4,5월에도 가동률이 크게 올라가지 않았다"면서 "건설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없어 당분간 재고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