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후아힌 골프] 멋진 호수의 정취…자연을 빼닮은 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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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프링필드 빌리지 골프&스파'는 방콕에서 남서쪽으로 230km 떨어진 후아힌에 위치해 있다.
후아힌은 1920년대 태국 왕실의 여름 궁전이 들어선 전통 휴양지.
푸껫 등에 비하면 소박하면서도 한가로운 정취가 특징이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1993년 개장한 스프링필드 골프장도 자연 친화적이란 느낌을 전해 준다.
특히 '황금곰' 잭 니클로스가 설계해 많은 관심을 모았으며 해외 골퍼들이 애호하는 태국 골프장 중 한 곳이다.
잭 니클로스는 스프링필드를 소개하는 브로셔에서 '스프링필드의 지형 자체가 흥미롭고도 도전적인 골프장으로 설계하는 데 안성맞춤이었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구릉과 멋진 호수 풍경이 스프링필드 골프 코스의 자연미를 살려주고 있다'고 쓰고 있다.
실제로 스프링필드의 주변 풍광은 우리나라 골프장을 연상시킨다.
방콕에서 후아힌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동산이나 언덕 하나 구경할 수 없는 평야가 이어지지만 후아힌에 다가서면 조그만 산들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중국 계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삼각형 모양의 산들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재미를 더한다.
홀과 홀 사이에 위치한 호수도 드넓다.
특히 14번홀(파3 150야드,이하 화이트티 기준)은 호숫물이 티박스와 그린 사이를 가르며 들어와 심리적 부담감을 준다.
호수 풍경을 만끽하며 칠 수 있는 홀은 13번 386야드짜리 파4홀.
이밖에 8,12,13,15,16번홀에는 래터럴 워터해저드가 있고 이 중 8번과 13번은 그 옆에 래터럴 페어웨이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공략하기 쉽지 않다.
티샷이 래터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면 아마추어들은 자칫 세컨드 샷도 벙커를 따라가기 쉽다.
14번홀은 핸디캡 1로 가장 어려운 코스다.
스프링필드는 최장 7063야드,화이트티 기준으론 6281야드의 짧지 않은 골프장이다.
현재 18홀이지만 오는 10월 추가로 9홀이 개장될 예정이다.
역시 잭 니클로스가 설계했다.
호텔 방도 현재 22개에서 94개로 증축 공사 중이다.
객실은 동남아식 전통주택 형태로 지어져 있으며 테라스에 실외 욕조와 그네 형태의 소파가 이국적인 향취를 더해 준다.
후아힌(태국)=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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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타이항공의 '로열 오키드 홀리데이즈(ROH) 골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스프링필드 빌리지 골프&스파'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항공권과 조식을 포함한 호텔 숙박,공항∼호텔 간 교통편,그린피와 캐디피 등이 포함돼 있다.
3박4일 기준이며 추가 숙박도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골퍼의 능력을 분석한 뒤 골퍼에게 맞는 수준의 레슨을 해주는 ROH 골프레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스프링필드 외에 후아힌에 있는 임페리얼 레이크뷰 골프클럽,팜힐스 골프리조트 등도 이용 가능하다.
시즌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만 2인1실 이용시 1인당 55만2000원부터 시작된다.
타이항공 (02)3707-01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