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돈 된다는데..." 디자인.제빵업체 등 異업종 진출 활발
입력
수정
'다른 업종에서 보기에 주택건설시장은 아직도 매력덩어리?'
상장사들이 주택건설 사업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최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일반건설업체 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주택건설사업을 원하는 상장사는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
부산의 중견 제빵업체인 기린은 이달 초 940억원을 투자해 아파트 건설사업에 뛰어들었다.
사업 다각화와 수익 증대를 위해 주택사업 추진을 결정한 것이다.
해운대 반여동에 첫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주택건설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이번 사업으로 240억원의 경상이익을 내겠다는 게 회사측 목표다.
경남 진해시에서 최근 '인앤인'이란 브랜드로 132가구짜리 소형 단지를 선보인 자드건설은 중앙디자인이 지난 2002년 9월 자회사로 만든 건설업체다.
아파트 인테리어를 전문으로 해온 중앙디자인은 주택개발을 함께 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직접 개발사업에 뛰어든 경우다.
박준호 중앙디자인 팀장은 "인테리어를 하다 보니 건설업에 직접 나서는 게 유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현대자동차가 건설업체인 엠코를 설립해 인천 삼산지구에서 70가구 규모의 '엠코타운' 단지를 선보여 인기를 얻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면서 주택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