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소비자대상(上)] 식음료 : 오리온-포카칩‥생감자스낵 정상 자부심

오리온 '포카칩'은 생감자 스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52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상반기에도 2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포카칩의 가장 큰 특징은 차별화된 원료와 맛.오리온은 1988년 감자 스낵용 감자 품종 개발을 위해 민간 감자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감자 품종 '두백'으로 특허까지 받았다. 오리온은 이 품종을 농가에 보급한 뒤 전량 수매해 포카칩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오리온이 한때 '일등 감자''불량 감자'라는 카피를 쓴 광고를 내보낼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자신감 때문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밀가루 스낵과 달리 국내산 가공용 감자를 원료로 사용함으로써 국내산 원료 자급률이 80%를 넘는 고품질 감자 스낵"이라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맞추기 위해 해마다 양념을 조금씩 변형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차별화된 맛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포카칩은 제품력과 함께 광고가 인기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일등 감자''불량 감자'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마지막 한 조각까지'라는 컨셉트의 광고를 내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과일에도 제철이 있듯이 포카칩은 햇감자를 사용하는 7~8월이 더 맛있다"며 "초코파이에 이어 포카칩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스낵 제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