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피어슨 무역부 장관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 줘야"

이안 피어슨 영국 무역부 장관은 유럽연합(EU)이 중국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피어슨 장관은 "EU는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해 달라는 중국의 오랜 요구를 받아 들여 중국이 무수한 반덤핑 조치를 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그는 특히 "영국은 중국이 시장경제국 지위를 누려야 한다고 믿는다"며 "EU 내 다른 국가들과도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2년 미국과 EU가 러시아에 시장경제국 지위를 부여한 사실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FT는 이 같은 발언은 유럽에서 중국산 수출품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EU 순회 의장직을 맡은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지적했다. 시장경제국 지위 부여는 교역 상대국이 자국산 수출품 가격과 관련해 제출한 생산원가 등 각종 비용 관련 자료를 모두 인정,반덤핑조치를 면하기 위한 해명자료로 적극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