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독일에 디자인연구소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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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가 현대자동차와 통합운영해온 디자인연구소를 별도 독립시키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차별화 전략 차원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별도의 디자인연구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오는 2007년 준공되는 프랑크푸르트의 기아차 유럽총괄법인(KME) 신사옥 안에 기아차 단독의 유럽디자인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유럽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아차만의 디자인을 설계,제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현재 현대차 유럽디자인연구소는 프랑크푸르트 인근 현대차 유럽법인 사옥 안에 있으며 기아차 디자인업무를 같이 수행하고 있다.
기아차는 프랑크푸르트 신사옥으로 독일 에쉬본에 있는 유럽총괄법인을 옮기고 유럽디자인연구소뿐만 아니라 판매 마케팅 AS(애프터서비스) 부문도 설치,유럽 총괄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회사 김용환 해외영업본부장은 "기아차 유럽디자인연구소는 현대차는 물론 해외 경쟁 메이커들과도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유럽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현대차가 '세련되고 당당한'이라는 브래드 이미지를 통해 고급 세단의 이미지 구축에 주력하는 데 비해 기아차는 젊고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레저용 차량(RV)을 집중 육성,양사의 주력 모델을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