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 올 3.8% 성장" .. 당초 전망치 4.0%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0%에서 3.8%로 소폭 낮췄다. 한은은 5일 발표한 '2005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국제유가 상승으로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연말 제시했던 전망치(4.0%)에 조금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은이 제시한 수정 전망치 3.8%는 국내 주요 경기예측기관 중 삼성경제연구소(3.7%)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것이다. 민간소비는 당초 예상(1.8%)보다 높은 2.7%,건설투자도 작년 말 전망(0.5%)보다 높은 1.0% 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상반기 중 수입재 투자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운수장비 투자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당초 예상(5.3%)보다 다소 낮은 4.6%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증가율은 10.7%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당초 전망(7.3%)보다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성장률이 2003년 이후 3년 연속 잠재성장률(5%)에 못 미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