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임대료만 빼고 좋은커피 올인 투자"


"임대료만 빼면 스타벅스가 번 돈은 모두 직원들 임금과 좋은 커피를 사는 데 쓰입니다."


올해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직을 3년째 맡고 있는 장성규 대표(56).신제품 '아포가또' 출시를 기념해 서울 안국동 스타벅스 매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큰 이익만을 바랐다면 가맹사업 진출을 고려했을 것"이라면서 "스타벅스는 미국의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국내 고용을 늘리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내는 로열티를 지난해 100호점 돌파를 계기로 5.5%에서 5.0%로 낮췄고 한 해 벌어들이는 이익은 최대주주에 대한 배당 없이 전액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스타벅스코리아가 벌어들인 매출은 총 721억원.매출 이익률은 7%다.


커피 값이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와인은 부유한 나라에서 원료가 오지만 커피 원두는 가난한 나라의 수출품"이라며 "때로는 원가의 30~40배를 주고 원두를 사오는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명동점 이전 문제와 골프장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스타벅스 '바틀 푸라푸치노' 등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장 대표는 "명동점 이전은 상징적인 사건"이라면서 "임대료 때문에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 당장 철수한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골프장이 판매하는 스타벅스 커피 병 제품과 관련,장 대표는 "미국에서 펩시콜라가 제안해 바틀 푸라푸치노를 만들었는데 그것을 병행 수입업자들이 들여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스타벅스코리아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현재 125개에 머물고 있는 매장 수를 연내 140개 안팎으로 늘리고 향후 5년 내에는 365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