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인력 해외취업 노려라 .. 외국서도 잇단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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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해외에서 뚫어라.'
올 하반기 IT(정보기술)업계의 해외 근무 인력 채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전문 리크루팅 업체 데브잡이 최근 3년간 자사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 수를 분석한 결과 IT기업들이 해외 근무 인력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브잡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등록된 해외 근무 인력 채용공고 수는 2040건으로 전체 채용공고 수 17만6376건의 1.16%를 차지했다. 이는 1년 전인 2004년 상반기 0.83%에 비해 39% 증가한 것이며,2003년 상반기 0.75%보다도 크게 늘어났다.
IT인력에 대한 해외쪽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무역협회 산하 무역아카데미 관계자는 "오는 7월 말 졸업 예정인 아카데미 학생 58명이 이미 100% 일본의 IT업체에 취직했다"며 "IT분야의 경우 수강생이 없어서 못 데려갈 정도로 해외쪽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데브잡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해외 근무 채용정보가 가장 많은 IT 직무분야는 기술영업·마케팅이었다. 이어 △시스템 프로그래머 △응용 프로그래머 △그래픽디자이너 △웹프로그래머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전체 7120건 중 4167건(58.5%)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1697건(23.8%) △미국 535건(7.5%) 등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채용전망도 밝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오는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근무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찾고 있다.
휴대전화 콘텐츠 개발업체인 ㈜쟈코넷은 오는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근무할 웹프로그래머를 모집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발업체인 햄펙스㈜에서는 북미지역에서 근무할 시스템프로그래머를 상시 채용 형태로 모집하고 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불황과 맞물려 국내에서의 취업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어학과 실력을 갖춘 IT인력은 해외쪽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