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김신배 사장 "2007년까지 점유율 안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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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소모적인 가입자 쟁탈전을 펼칠 필요가 없는 '블루오션'을 지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07년 말까지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6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업계도 소모적인 경쟁을 그만두고 블루오션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신성장동력 발굴에 전념하기 위해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을 2007년 말까지 52.3%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5월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인가 직전 점유율인 52.3%를 2005년 말까지 자발적으로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시장점유율 자율 준수기간을 2년 연장한 셈이다.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점유율은 6월 말 현재 51.12%(가입자 기준)다.
김 사장은 "이번 조치가 통신업계 수익성 개선과 소비자 권익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신시장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사업이나 해외사업에서 적지 않은 장애를 겪고 있다"며 규제완화를 촉구했다.
KT의 이동통신 재판매(가입자 대신 모집)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상반기 시장을 혼탁하게 한 요인이 KT의 재판매였기 때문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KT도 블루오션으로 가려면 KTF 가입자를 모아주는 재판매 조직을 분리하든지 사업을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멤버십 혜택이 줄고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멤버십이나 마일리지 혜택이 과다할 경우 업체에 부담이 된다"며 "지금과 같은 방식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이달 중순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업체를 추가로 인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동안 콘텐츠 보강 차원에서 IHQ와 YBM서울음반을 인수했으나 현재로선 추가로 콘텐츠 업체를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