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빈,'조울증 걸린 한국 경제..신경안정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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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는 한국 경제에 대해 '조울증'에 걸려 있다고 평가했다.
8일 도이치 마빈 전략가는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나 생활형편에 대해 느끼는 '6월 소비자평가지수'가 79.7로 2003년초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하고 6개월후 경기나 소비지출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주는 소비자기대지수도 95.4로 석달째 내리막을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연초 비이성적 낙관론에서 소비심리가 급랭한 것으로 "조울증(manic depressive)"에 걸린 상태라고 비유.신경안정제의 내용은 추후 전략자료에서 언급할 것으로 보여진다.
마빈 전략가는 "이같은 심리 저하에는 경제부진이 가계나 소비로 전염되는 가운데 범람하는 악재 뉴스와 객관적이 되어가는 경제지 보도 경향 등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마빈은 "특히 소비자기대지수와 평가지수간 격차를 '실체 갭'으로 명명하고 이를 활용할 경우 앞으로 가계의 소비지출이 감소할 것임을 시사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대지수-평가지수가 격차가 줄어들면 소매매출 강세로 연결되는 반면 기대-평가지수 '실체 갭'이 벌어지면 향후 소매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뜻.
한편 기업들의 경기심리도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나 일부에서 발표한 수출업체들의 낙관심리는 다소 '황당'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와관련 역사적으로 설비투자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주는 대기업들의 자본지출이나 현금흐름 항목 변화에서 점차 투자 위축이 올 수 있음을 나타내주고 있다고 평가.
마빈은 "그러나 일부 전자제품 기업이나 철강회사들이 공격적 투자를 시도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반응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