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壁은 없다? ‥ 미셸 위, 남자대회 첫 커트통과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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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 소녀' 미셸 위(16·한국명 위성미)가 남자대회 커트를 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셸 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에서 열린 미국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에서 1언더파 70타를 쳤다.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는 4개 범해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미셸 위는 출전선수 154명 중 중위권인 공동 73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이 대회 커트라인은 2언더파 140타였고 올해도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따라서 미셸 위가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 스코어를 낸다면 19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여자선수로는 60년 만에 미PGA투어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하게 된다.
미셸 위는 이날 플레이 내용면에서도 남자선수 못지 않았다.
특히 17번홀(파5)에서는 폭발적인 장타력과 송곳같은 정확성을 함께 보여주었다.
드라이버샷에 이어 홀까지 260야드를 남기고 친 3번우드 세컨드샷이 홀 옆 3m지점에 붙은 것.이글 퍼트를 실패한 뒤 버디에 만족했지만 갤러리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이날 헌터 마한(미국)이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위창수(33·테일러메이드)는 미셸 위와 같은 1언더파 71타를 쳤다.
나상욱(22·코오롱엘로드)은 팔 부상으로 기권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