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주룽지 언론 등장 ‥ 인민일보에 칼럼 기고

2003년 은퇴 후 두문불출해온 주룽지 중국 전 총리(75)가 14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한 원로 공무원을 위한 기념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2년 만의 첫 언론 등장이다. 주 전 총리는 1998년 5대 중국 총리에 오른 후 기득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경제개혁을 몰아붙여 경제 도약을 위한 초석을 깐 인물이다. 해박한 경제 지식과 강직한 성품으로 중국인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으나 은퇴 후엔 모든 언론 접촉을 끊고 은신해 왔다. 이날 인민일보 웹사이트에 게재된 주 전 총리의 글은 3년 전 사망한 류둥 전 국가경제위원회 주임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는 내용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