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008 대입] 서울대 2008학번 되고싶다면…독서와 쓰기 훈련

서울대가 2008학년도부터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통합교과형 논술시험이 공교육 영역을 넘어서는 '본고사'인지 아닌지를 놓고 교육당국과 대학 간 기싸움이 한창이다. 하지만 서울대를 지망하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본고사 논쟁'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서울대의 새로운 시험을 본고사라고 규정하든 그렇지 않던 기본적인 유형은 서울대가 기존에 출제해 오던 심층면접의 형태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수험생은 기출문제를 참고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력 등 내공을 키우는 데 주력하면 된다. 실전문제는 올 10월께 구체적인 입시안이 나온 후 풀어도 늦지 않다. 서울대의 변경된 입시안의 핵심은 수능 성적을 지원자격 기준으로만 활용하고 통합교과형 논술고사의 비중을 강화한다는 것.지역균형 선발전형,특기자 전형,정시모집 등 3개 유형의 비중을 각각 30%가량 되도록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농어촌지역 고교의 학생들은 지역균형 선발 전형이 유리하다. 서울 등 대도시지역 학생들은 특기자 전형과 정시모집 두 가지를 노려볼 만하다. 외국어고와 과학고 학생들도 동일계로 진학할 생각이라면 이전보다 서울대 진입이 쉬울 전망이다. 별도의 혜택이 주어지지 않지만 영어나 과학 실력이 일반 인문계 고등학생보다 뛰어난 만큼 특기자 전형 쪽을 노리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토플 등 공인 영어시험에서 고득점을 따 둔다면 내신상의 불이익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어떤 전형에 응시하더라도 내신 수능 통합형논술 시험은 공통적으로 치러야 한다. 기존 입시제도 아래에서는 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많은 시간을 수능에 할애해야 했지만 지금은 9분의 1 안에만 들면 된다. 내신의 실질 반영률은 지금과 비슷한 5.5%선이 될 전망이다. 예체능 과목은 일정 점수 이하를 받은 경우에만 감점 처리하므로 주요 과목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 단 내신을 학과에 따라 국민공통교과 일반선택교과 심화선택교과(전문교과)로 나눠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어 구체적인 대입안이 발표될 때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 '올인'해야 하는 부문은 통합교과형 논술.논술고사 비중이 강화되고 면접고사의 비중은 낮아질 예정.고교 교육 과정에 기초한 통합교과 형태의 문제가 출제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유형으로 독서와 쓰기 훈련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도움말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관리실장